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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중국인 입맛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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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중국인 입맛 잡자"

입력
200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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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중국 시장을 잡아라.’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중국 진출이 붐을 이루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 상태인데다 중국 정부가 올 2월 프랜차이즈 시장을 완전 개방하면서 중국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업체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2년여 동안 중국 진출을 준비해온 생맥주 전문점 ‘쪼끼쪼끼’의 태창가족(www.jjokki.com)은 이달 말 선양(瀋陽)에서 ‘짜아지짜아지’(走吉走吉)라는 이름으로 중국 1호점을 오픈한다.

또 8월 중국 상하이(上海)에 직영점을 열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 김서기 사장은 “중국인들은 붉은 색을 선호하지만 하얀색 계열인 국내 쪼끼쪼끼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중국 시장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선양 지역에서는 쪼끼쪼끼의 오픈에 대비해 인근 현지 맥주점들이 인테리어 작업을 다시 할 정도”라고 말했다.

2003년 중국 희망그룹과 합자회사 ‘상해BBQ유한공사’를 설립, 중국 현지에서 1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통닭 프랜차이즈 ‘BBQ’의 제너시스(www.bbq.co.kr)도 본격적인 가맹 사업에 나선 상태. BBQ는 올해 상하이를 중심으로 200개 정도의 가맹점을 열고 2006년부터 베이징(北京) 등 중국 전역으로 진출, 10년 내에 중국에 1만개의 점포망을 구축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바비큐 전문 프랜차이즈인 ‘바비큐보스’(www.barbqboss.co.kr)도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 현재 베이징에 4호점까지 개설했으며, ‘김가네김밥’(www.gimgane.co.kr), 제빵업체인 ‘파리바게뜨’(www.paris.co.kr), ‘빵굼터'(www.bbanggoomteo.co.kr), '미스터피자'(www.mrpizza.co.kr) 등도 잇따라 가맹점을 열며 중국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붐이 일자 중국 현지 창업을 위한 시장조사 상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창업e닷컴(02-5566-466)은 중국 창업 희망자들을 위해 다음달 2일부터 5박6일 동안 중국 칭다오(靑島), 웨이하이(威海) 등을 둘러보며 시장 조사 등을 할 5기 창업투어단을 모집하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국내에서 성공이 검증된 프랜차이즈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중국의 경우 관련 법률 등이 까다로운 만큼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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