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외무부 장관과 전 주미대사, 전 명문대 총장의 손자(본보 5월 23일자 보도)에 이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전 청와대수석, 전 검찰총장, 전 도지사 등의 자녀들까지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MBC TV ‘PD수첩’은 14일 오후 11시 5분 방송할 ‘전격 분석, 국적 포기 1678명’(가제)에서 작년 11~12월 390명과 올 1~4월 약 1,288명의 국적 포기자 명단이 등재된 5월 관보를 토대로 모두 1,678명의 신상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전직 장관 3명을 포함한 상당수 고위층의 자녀들이 국적포기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
또 전 H자동차회사 사장, 프로축구 구단주, G건설 대표, S전자 전무, S생명 상무 등 경제계 인사가 75명으로 학계 다음으로 많았다.
학계에서는 서울대 5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 5명, 전북대 3명 등 국ㆍ공립대가 29명이었고, 한양대 11명, 연세대 9명 등 사립대 교수 자녀가 154명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 585명, 29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서울에서는 강남구 142명, 서초구 87명, 송파구 55명으로 강남 지역의 비중이 높았다. 강북에서는 용산구가 59명으로 가장 많았다.
PD수첩 제작진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국내에서 226명이 국적 포기를 취하했다”며 “하지만 국적포기를 취하한 226명 가운데 장ㆍ차관급 이상 고위층 인사는 K 전 외무부 장관의 손자 1명 뿐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5월 국적포기자 부모 중 공무원이 11명이라고 발표했으나 ‘PD수첩’의 확인에 따르면 공무원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40명으로 조사됐다.
김대성 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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