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담배 도둑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불법 인터넷 담배 판매상이 생겨났다.
13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T인터넷 담배 쇼핑몰은 던힐, 말보로 등 수입 담배를 최고 70% 할인된 도매가에 판매하며 이메일 등을 통해 흡연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현행 담배사업법에 따르면 담배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담배소매인만 팔 수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판매는 금지돼 있다.
이 판매상은 “수입 담배의 경우 직수입해 공급하고 있으며 국산 담배는 모두 정식 경로를 거친 정품만 판매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판매가격은 수입제품의 경우 10보루, 50보루, 100보루 단위로 시가의 60~70%, 국산 담배도 10보루 단위로 시가의 80% 선이다.
KT&G 관계자는 “국산 담배의 경우 소매인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10% 가량이기 때문에 시중가의 90% 이하로 팔린다면 불법 경로로 들어온 담배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초 가격인상 전 사재기했던 담배나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담배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려는 곳이 늘어 발견되는 즉시 관계당국에 신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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