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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천이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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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천이 되살아났다

입력
2005.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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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천이었던 서울 송파구 성내천이 맑은 물이 흐르고 각종 물고기와 조류가 찾아드는 생태하천으로 바뀌었다. 송파구는 12일 “시멘트로 덮인 채 말라있던 성내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15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성내천은 남한산성 청량산에서 발원해 송파구 마천동 오금동 오륜동 등을 지나 한강으로 유입되는 길이 8.82㎞, 너비 25㎙의 하천. 치수 기능을 위해 1970년대 초반 양안을 시멘트로 덮었으나 유량이 줄어 건천화했다.

송파구는 2002년부터 90억여원을 투입해 성내천 양안에 덮여있던 시멘트를 걷어내고, 5.1㎞ 구간에 대형 송수관을 부설해 하루 2만여톤의 한강물과 지하수가 흐르도록 했다.

수질정화 기능이 뛰어난 노랑꽃창포 갯버들 부들 등 28종의 수생식물을 심어 자정능력을 높였고 어도와 여울, 비오톱(BIOTOPㆍ소생물서식공간) 등을 설치해 어류와 곤충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하천 주변에는 뚝새풀 억새 국화 등 58종의 식물을 심어 자연학습장 역할도 하게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정비 후 성내천 상류에는 참붕어 피라미잉어 등 토종어류와 나비 잠자리 등 곤충류는 물론 청둥오리 왜가리 박새참새 등이 돌아오고 있다”며 “하천을 따라 벽천분수 항아리풀장 자전거도로 조깅로 음악분수 체육시설 등도 설치해 주민휴식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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