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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정진석 대주교 '연구 윤리문제 논의'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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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정진석 대주교 '연구 윤리문제 논의' 만난다

입력
2005.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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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이를 반대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대주교가 조만간 만나 연구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11일 성명서를 발표,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난치병 치료를 위한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인간배아파괴를 전제로 하는 일종의 살인행위와도 같은 것”이라며 “인간복제의 가능성이 커진 이상 연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휴스톤에서 열리고 있는 ‘줄기세포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황 교수가 종교계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의향을 밝히자, 천주교측은 12일 보도자료를 내 “황 교수가 귀국하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양측이 만나는 자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의 성명이 나온 이후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토론방이 개설돼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찬반 양론의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아직은 연구 지속을 주장하는 글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한 네티즌은 “인간의 고통을 덜어주는 게 종교의 근본목적이기 때문에 교리를 앞세워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노벨과 아인슈타인도 윤리문제에 봉착했지만 결국 이들은 인류역사에 공헌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또다른 네티즌은 “과학은 가치중립적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며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다른 생명을 이용하는 것은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12일 황 교수의 배아줄기 세포 연구성과를 조기에 실용화할 수 있도록 별도의 세포이식 및 재생의학 진료과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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