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으면 어쩌나…”
21일부터 전국 16개 시ㆍ도의 위원장을 뽑는 한나라당 시ㆍ도당 대회가 시작 전부터 김이 빠졌다. 상당수 지역에서 대의원에 의한 직접경선이 아닌 사전 조율을 통한 추대 형식으로 분위기가 돌아가고 있다. 이는 지난달 운영위의 결정에 따라 시ㆍ도당 위원장은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스타급 인사들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기약하며 줄줄이 뜻을 접어 경쟁이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택수(대구), 최병국(울산), 김학송(경남), 홍문표(충남) 의원은 사실상 형식적 재추대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 경기는 의원 13명이 만장일치로 정병국 의원을 추대했으나, 홍문종, 장경우 전 의원이 경선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인천은 황우여 의원과 이원복 전 의원, 강원은 심재엽, 박세환 의원, 충북은 심규철, 송광호 전 의원, 제주는 현경대, 변정일 전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역시 선거일 전까지 ‘교통정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부산에선 안경률, 김병호 의원이 일전을 벼르고 있고, 경북도 권오을, 이병석, 임인배 의원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서울은 재추대를 희망하는 박성범 의원과 끝까지 출마하겠다는 이종구 의원의 신경전이 뜨겁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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