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메이저대회인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3연패를 눈앞에 둔 반면 대표적인 한국 선수인 박세리(CJ)와 박지은(나이키골프) 등 ‘양 박’은 예선전 조차 통과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소렌스탐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ㆍ6,48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단독 2위 김영(신세계ㆍ7언더파 209타)에 5타차 앞서 있는 소렌스탐은 2004년 이후 최종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10개 대회중 9개 대회를, 올해는 3개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마무리하는 등 ‘역전 불허’의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최종전에서 이변이 없는 한 손쉽게 시즌 6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을 전망이다. 소렌스탐은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 5개 타이틀을 차지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을 차지한 소렌스탐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대회 3연패뿐 아니라 시즌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의 5부 능선을 넘는다. 소렌스탐은 “내일은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멋진 경기를 해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양 박’의 추락은 끝이 없었다. 박세리는 11일 6오버파 78타를 치며 합계 9오버파 152타로 컷오프됐고 박지은도 기권했다. 이로써 박세리는 올 들어 4번째 컷오프를 당했다.
한편 김 영은 3라운드에서 이글1개와 버디4개를 기록했지만 보기도 2개나 토해내며 4타를 줄여 단독 2위에 올랐다. 소렌스탐과 5타차이지만 최종전에서 역전을 한번 노리겠다는 각오다.
‘천재 골프소녀’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는 버디4개와 보기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이날 3타를 줄인 장정과 함께 3위 그룹을 이뤘다.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나탈리 걸비스, 모이라 던(이상 미국)도 공동 3위에 올라 최종일 치열한 준우승 경쟁도 예상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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