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슬램(Soren-slam) OK!’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향해 순항했다. 새내기 임성아(MU)도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첫날 깜짝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소렌스탐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ㆍ6,486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며 4언더파 68타로 공동선두인 나탈리 걸비스, 로라 디아스(이상 미국),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등에 1타차 공동4위에 올랐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가볍게 제패하며 올 해 4개 메이저대회 싹쓸이를 선언한 소렌스탐은 자신의 60대 타수 연속 기록을 ‘12’로 늘리면서 첫날을 산뜻하게 출발을 했다. 2003년과 지난해 이 대회를 잇따라 우승한 소렌스탐은 또 대회 3연패에 대한 기대도 부풀렸다.
소렌스탐은 “전체 경기의 10%밖에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직 갈 길이 멀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선두 탈환을 예고했다.
루키 임성아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지난달 말 코닝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강지민(CJ)에 이은 또 다른 파란을 예고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임성아는 전반 나인에서 4타를 줄인 뒤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또다시 버디를 떨구며 강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다소 긴장한 탓인지 4,5번(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한 임성아는 8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상위권을 고수했다. ‘땅콩’ 김미현(KTF)과 ‘천재 골프소녀’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8위에, 신인 이미나와 송아리(하이마트)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11위에 올랐다.
한편 ‘양박’의 끝없는 추락은 계속됐다. 박세리(CJ)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80위로 처졌고, 박지은(나이키골프)은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106위까지 밀렸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