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쿠웨이트를 대파하고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9일 쿠웨이트시티 알 카즈마 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박주영, 이동국, 정경호, 박지성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쿠웨이트를 4-0으로 꺾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3승1무1패(득9 실4)로 승점 10을 확보, 8월17일 서울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로 독일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뛰게 됐다.
일본,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독일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은 이로써 1986년 멕시코월드컵이후 6회 연속(통산 7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6회 연속 본선행은 브라질(17회), 독일(13회) 등에 이어 세계에서 9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특히 이번 원정경기에서 ‘축구천재’ 박주영은 우즈벡전 동점골에 이어 쿠웨이트전 결승골까지 A매치 데뷔 2경기 연속골을 뿜어내며 한국축구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박주영은 10일 개막하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20세 이하)에 참가하기 위해 곧바로 네덜란드로 북상해 박성화 감독의 청소년대표팀에 합류, 1983년의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노린다.
박주영과 김진규(이와타)를 제외한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전8시5분 대한항공 KE90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편 같은 조의 사우디아라비아는 우즈베키스탄을 3-0으로 완파, 3승2무(승점 11)로 한국과 함께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아시아에 주어진 4.5장의 티켓중 4장의 주인은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일본으로 정해졌다.
쿠웨이시티=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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