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에 4대0으로 쾌승, 2006년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래 6회 연속 본선 진출이다. 2002년 월드컵대회 때까지 6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은 유럽과 중남미의 8개 축구 강국뿐이다. 유럽ㆍ중남미 이외의 대륙에서는 최초의 쾌거를 이룩한 대표팀에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쿠웨이트전은 여러 모로 의미가 컸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외에도 한국 축구의 장래를 걸머질 샛별들의 눈부신 몸놀림과 골 결정력을 확인시켰다. 박주영은 특히 빛났다. 절묘한 결승골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우리쪽으로 돌려 놓았다. . ‘축구 천재’ 등의 찬사가 조금도 과장이 아니었다.
애초에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동점골을 얻어, 쿠웨이트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 준 것도 그였다. 박지성, 이동국 등과 함께 한국 축구의 공격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경호라는 든든한 공격형 링커를 확보한 것도 값지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정교한 어시스트로 박주영의 동점골을 끌어 낸 그는 쿠웨이트전에서는 멋진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안정된 기량을 뽐냈다. 월드컵 4강의 소중한 경험을 가진 선수와 이런 ‘젊은 피’를 섞는다면 적어도 실력으로는 2002년 대표팀을 웃돌 만하다.
무엇보다 내년의 독일대회를 앞두고 국민에게 커다란 꿈 하나를 주었다. 물론 2002년의 영광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다듬질이 필요하다. 3월 사우디아라비아전 2대0 참패나 우즈베키스탄전 무승부를 우연한 일로 쳐서는 안 된다.
남은 1년 동안 어떻게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닦고, 조직력을 강화하느냐가 그래서 중요하다. 다시 피어 오르는 국민의 꿈에 대표팀이 승리로 답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힘찬 응원을 보낸다. 아자 아자, 한국 축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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