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장쾌한 만루홈런. 현대 래리 서튼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서튼은 8일 잠실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결승 만루포를 작렬,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6일 수원 롯데전에서 2개의 홈런을 몰아쳤던 서튼은 시즌 16호를 기록, 홈런 부문 2위 이숭용(14개)과의 차이를 2개로 벌렸다.
1998년 타이론 우즈(두산) 이후 7년 만에 용병 홈런왕을 노리고 있는 서튼은 12게임 연속안타 행진까지 이어가며 홈런을 비롯해 타점(53점) 득점(48점) 장타율(6할6푼5리)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3할5푼5리) 최다안타(70개)는 2위.
현대의 선발로 나온 프로 3년차 이대환은 8이닝 2안타 1실점으로 LG 타선을 돌려세워 데뷔 첫 선발승 감격을 누렸다. 삼진은 무려 9개. 9회 뒷문을 걸어 잠근 현대 마무리 조용준은 프로 통산 100세이브째를 올렸다.
대구에서 두산은 홈팀 삼성을 2연패에 빠트리며 ‘사자 킬러’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8회까지 1-2로 끌려가던 두산은 9회에 1점을 올려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에 무려 6득점하는 괴력을 과시, 8-2 역전승을 이끌었다. 두산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6패로 절대 열세에 놓이게 된 삼성은 지난 4월 19~21일 두산에 3연패를 당한 이후 첫 연패를 기록했다.
성난 독수리는 5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4위 한화는 부산에서 3위 롯데를 3-1로 잡고 승차를 반 게임으로 바짝 좁혔다. 한화의 고졸 신인 양훈은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갈매기 타선을 꽁꽁 묶었고 4번 타자 김태균은 6회 2타점 역전안타를 날렸다. 수원에서는 SK가 기아를 5-4로 꺾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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