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더위에 몸은 지쳐가고. 짜증을 날려버릴 뭐 신나는 일 없을까.”
뜨거운 계절을 맞아 놀이 공원들이 다양한 여름 축제를 준비했다. 펑펑 터지는 물 대포 속에 싸움이 벌어지고, 고난이도의 코믹 다이빙 쇼가 시선을 잡아 끈다. 여름보다 뜨거운 삼바춤 삼매에 빠져 더위를 잊는다.
♤ 에버랜드
“시원한 물벼락이 떨어진다.”
에버랜드는 17일 물을 테마로 하는 여름 축제 ‘서머 스플래쉬’를 시작한다. 9월 4일까지 80일의 축제 기간 동안 공원은 온통 ‘물장난’으로 흠뻑 젖는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스플래쉬 퍼레이드’. 하루 3회 펼쳐지며 눈부시게 단장한 차량 5대가 물대포를 쏘아대며 행진한다. 한 번에 사용하는 물이 20톤이나 된다.
하늘로 솟구친 물 분수가 물보라가 돼 바닥으로 떨어지고, 행진하던 공연 단원이 갑자기 손님들에게 물총을 쏘아대는 ‘관객 모독’이 벌어진다.
유러피언광장에 조성되는 ‘스플래쉬 존’은 물장난 전용 공간. 공연단 20명이 특수 제작한 살수차를 타고 손님들과 물총 싸움을 벌이는 ‘스플래쉬 펀펀펀’이 재미있다.
손님들은 물풍선 주고 받기에 참가할 수 있고 물안개 아치,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13인조 스플래쉬 밴드의 공연도 매일 4회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를 띄운다.
놀이 기구도 축제에 맞춰 한결 시원해진다.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물 보호 덮개를 떼어냈고, 더블락 스핀은 분수 줄기를 탑승 손님들의 머리를 적실 만큼 세졌다. 후름 라이드는 속도를 빠르게 해 스릴을 높였다.
행사장 주변에서 비옷을 2,000원에 판매하고, 휴대폰 등 전자 기기를 담는 비닐팩은 무료로 나눠준다. (031)320-5000
♤ 롯데월드
“이열치열, 뜨거운 삼바로 여름을 태워버린다.”
롯데월드의 여름 축제는 ‘리우 삼바 카니발’. 17일 시작해 8월 28일까지 여름 내내 흥겨운 삼바 리듬이 이어진다. 이번 축제에는 2004년 ‘삼바의 여왕’, 2005년 상파울로 ‘삼바 축제 미의 여왕’, 2004년 브라질 ‘람바다 페스티발’ 우승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브라질 공연단이 참가해 리우의 축제 현장을 재연한다.
큰 볼거리는 뮤지컬 ‘위드 삼바’와 삼바 퍼레이드. ‘위드 삼바’는 아마존 보이붐바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라틴 댄스 뮤지컬로 아마존 여전사들의 열정적인 군무, 5m 길이의 대형 화염을 내뿜는 파이어 이터(Fire Eater) 공연, 관객의 머리 위로 날아 오르는 플라잉 삼바쇼 등이 펼쳐진다. 매일 오후 6시, 8시 30분 2회 공연된다.
매일 오후 펼쳐지는 삼바 퍼레이드는 리우 카니발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준다. 2004 리우 카니발 미의 여왕이 선두에 서고 반라의 몸에 화려한 장식을 한 여성 댄서들과 전통 악기 바테리아를 연주하는 삼바 가수들이 화려한 삼바 춤을 추며 거리를 지난다. 퍼레이드는 중간에 2번 멈추는데, 그 때 공연 단원과 관객이 함께 삼바춤을 춘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8시 호반무대에서 삼바라틴 콘서트가 열린다. (02)411-2000
♤ 서울랜드
“화끈한 매직 걸과 더위 잡는 해적들의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서울랜드의 여름축제는 ‘쿨 & 매직’. 25일부터 8월 28일까지 이어진다. 봄부터 50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한 메가 매직이 25일부터 연장 공연에 들어간다. 여름을 맞아 더욱 시원한 의상으로 갈아 입은 매직걸들이 보다 화끈한 매직쇼를 펼친다.
손 마술사들이 펼치는 ‘아이스 클로즈업 매직 쇼’는 시원한 얼음과 물을 활용한 색다른 마술로 매지션들의 빠른 손놀림과 코믹한 표정 연기가 볼만하다.
아찔한 다이빙 묘기와 코믹 퍼포먼스가 결합한 ‘다이빙 해적쇼’가 다시 찾아왔다. 올해가 3번째로 내달 7일부터 8월 21일까지 공연된다.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해적들의 해프닝을 다이빙 묘기 등으로 엮은 공연은 중간 중간 관람객을 향해 시원한 물대포를 터뜨리고 코믹한 매직쇼도 선보인다.
물과 얼음을 이용한 ‘쿨 & 매직 퍼레이드’는 관람객에게 수정 얼음을 나눠주는 수정 얼음차, 분수를 뿜는 분수 퍼레이드카, 물대포를 쏘아대는 해적선 등 독특한 퍼레이드카들이 총출동한다.
퍼레이드는 매일 오후 3시 공원 전역에서 벌어진다. 매일 밤 9시에는 환상적인 레이저쇼와 불꽃놀이가 결합한 ‘매지컬 체인지’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오후 5시 이후 입장하는 직장인들은 명함만 제출하면 입장 요금으로 자유 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다. (02)504-0011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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