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 중인 한국인 과학도가 현재 쓰이는 건전지보다 훨씬 작으면서 오래 쓸 수 있는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미국 남가주대(USC) 항공우주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안정민(32)씨는 8일 휴대폰에 쓰이는 리튬이온 건전지의 50~100배 효율을 지닌 건전지 제작 기술을 개발, 실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노스웨스턴대 등과 함께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9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에너지 발생에 필요한 열을 건전지 내부에서 자체 공급하는 한편, 연료전지 외부를 감싸는 ‘열 순환기’를 통해 뜨겁고 찬 공기가 적절히 순환토록 하는 방식으로 건전지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안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건전지 2개를 제작, 1.5볼트의 MP3 플레이어를 작동케 함으로써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크기가 작은 신개념 건전지 여러 개를 합친 초소형 고용량 연료전지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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