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송어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9일 “성장력과 상품성이 우수한 암컷 무지개 송어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성전환 수컷(가짜 수컷) 치어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고 밝혔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우량 어미에서 채정·채란을 해 수정시킨 뒤 수온 28도에서 10분 간 고온 처리해 생산된 치어에 일정기간 수컷 호르몬을 투여, 모두 수컷으로 성전환하는 데 최근 성공했다고 밝혔다.
암컷의 유전인자를 가진 가짜 수컷을 2년 간 성장시킨 뒤 일반 암컷과 교배를 시킬 경우 사실상 암컷과 암컷의 교배하는 것으로 상품성이 높은 암컷 치어만을 생산할 수 있다. 우리나라 무지개 송어는 수컷의 성장이 늦어 암컷이 훨씬 상품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내 일부 양식업계에서 외국산 암컷 발아난을 수입해왔다. 그러나 수입에 의존해 종묘 생산용 종(種) 보존이 어려웠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수산·해양 벤처기업인 엔·에스와 공동 연구를 통해 첫 단계인 가짜 수컷 치어 생산에 성공한 만큼 상품성 높은 무지개 송어 암컷을 산업화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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