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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의 진화는 계속된다

입력
200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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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콘만 몇 번 누르면 주민등록등본과 토지대장 등 10여 종의 증빙 서류를 뗄 수 있다. 주민세와 자동차세를 포함해 55가지 세금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구청 민원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 실시간으로 참여한다. (‘TV 전자정부 서비스’) 그런가 하면 케이블 셋톱 박스 하나로 케이블 방송 시청은 물론 무선 인터넷과 유ㆍ무선 인터넷전화(VoIP) 이용도 가능하다.

(‘트리플 플레이서비스’)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케이블TV를 보면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T-commerce’도 준비되어 있다.

노성대 방송위원장과 유삼열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 스티븐 에프로스 미국케이블TV방송통신협회(NCTA) 수석고문 등이 참여한 가운데 8일 제주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제3회 ‘한국 케이블TV 방송협회(KCTA) 전시회 및 컨퍼런스 2005’에서 선보인 서비스들이다.

10일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는 한국 케이블 방송의 현주소와 미래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 전시회에는 디지털 장비, 솔루션, 콘텐츠 등 모두 120개 관련 업체가 참여해 케이블 관련 디지털 신기술과 방송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방송 콘텐츠로 눈길을 끈 것은 ‘TV 전자정부’ 서비스. 행정자치부가 추진하고 강남구청이 시범기관으로 참여해, 현재 16만 5,000 케이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강남 케이블 TV가 10월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160억 가량을 투자해 강남지역에서 2만 4,0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적용될 ‘TV 전자정부’ 서비스는 민원서류 발급, 설문조사, 세금납부가 가능토록 한 시스템이다.

방송장비 부문에서 지난해 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케이블 방송을 하나로 묶는 트리플 플레이서비스 개념을 제시했던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상용화될 예정인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 셋톱 박스를 선보였다.

또 시스코 시스템즈는 케이블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를 현재에 비해 25배가량 향상시켜 KT 등이 추진하고 있는 광가입자망(FTTH)과 동일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장비도 선보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와 더불어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기조 발제자로 참석한 유재홍 한국케이블 TV방송협의회 회장은 “방통 융합 매체로서 케이블 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 통신사업자와의 공정기반 조성과 각종 규제 완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주=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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