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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블랭크 데려오길 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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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블랭크 데려오길 잘했지"

입력
200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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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대체 용병 투수 매트 블랭크(29)가 팀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퇴출된 마이클 키트 존슨을 대신해 긴급 투입된 블랭크는 2일 광주 LG전에서 한국무대 첫 승을 신고한 뒤 7일 인천 SK전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2연승을 질주, 명실상부 호랑이의 새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블랭크의 장점은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송곳 같은 제구력. 최고 구속 140km가 안 되는 ‘아리랑볼’이지만 낮게 깔려 들어가는 팔색 변화구를 앞세워 타자들의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빼앗는다. 모두 44타자를 상대해 단 2개의 볼넷만을 허용했다.

반면 삼진은 9개. 블랭크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7일 블랭크의 호투 덕분에 3연패에서 벗어난 유남호 기아 감독은 “좀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일단 제구력과 변화구가 뛰어나고 마운드 운영능력도 노련하다”며 합격점을 줬다.

블랭크가 기아 유니폼을 입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초 영입 예정이었던 투수가 메이저리그 꿈을 못 버리고 한국행을 거부했고, 부랴부랴 다른 투수들과 접촉했지만 30만 달러 이상의 몸값을 요구하며 배짱을 부린 것. 결국 기아는 플로리다 말린스 산하 트리플 A팀 앨버커키에서 뛰고 있던 블랭크 영입에 성공했다.

단 2경기만을 가지고 블랭크가 한국 무대에 적응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블랭크는 첫 등판 때 80여개, 두번째는 90여개 등 그리 많지 않은 투구수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나는 등 체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현재까지 기록한 3실점을 모두 홈런(3개)으로 내줬을 정도로 장타에 약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과연 그가 하위권에 허덕이고 있는 기아의 구세주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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