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식탁에 오르는 삼겹살은 무려 16개국에서 수입되고 있어 세계 삼겹살의 경연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양돈협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삼겹살의 수입 대상국은 냉동육 기준으로 네덜란드 덴마크 멕시코 미국 벨기에 스웨덴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칠레 캐나다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호주 등 16개국에 달한다. 지난해 이들 나라로부터 6만2,152톤의 삼겹살이 국내에 수입됐으며, 올들어 지난달 중순까지는 3만9,770톤이 들어왔다.
나라별로는 벨기에에서 지난해 1만5,486톤, 올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7,650톤이 수입돼 1위를 차지했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칠레가 지난해 1만4,102톤, 올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6,296톤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등도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고 있다. 냉장 삼겹살의 경우는 네덜란드 멕시코 미국 벨기에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7개국에서 수입된다.
양돈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돼지고기의 국내 총소비량은 85만5,천500톤으로, 이 가운데 수입물량은 10만8,829톤”이라며 “삼겹살만 좋아하는 국내 소비습성 때문에 국내산 삼겹살은 비쌀 뿐 아니라 품귀상태여서 수입 돼지고기의 대부분은 삼겹살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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