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연안에 서식하는 돌고래들이 해저면에서 먹이를 찾을 때 주둥이를 보호하기 위해 해면을 쓰는 방식이 어미 돌고래에서 새끼 암컷 돌고래에게 전승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이 6일 밝혔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마이클 크룻젠 교수는 “호주의 샤크베이 연안에 서식하는 돌고래들이 원뿔 모양으로 생긴 해면의 밑면을 뜯어내 사용한다”며 돌고래 종류의 바다 포유동물에게서 모계에 통한 교육 행위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해면을 사용하는 돌고래들은 해저 바닥을 주둥이로 뒤질 때 모래 속에 숨어있는 열대산 쏨뱅이 등에게 주둥이를 쏘이지 않도록 해면을 쓰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룻젠 교수는 돌고래들이 보통 젖을 떼기까지 최고 4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어미 곁에서 해면을 쓰는 방식을 보고 배울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컷들은 번식기의 암컷을 쫓아다니는 데 시간을 주로 보내기 때문에 해저 바닥을 뒤지며 먹이를 찾는 일에 시간을 쓸 여유가 없는 것이 해면을 쓰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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