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및 남북간 육로 연결과 함께 3대 남북경협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금강산 관광이 우여곡절 끝에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대아산은 7일 “1998년 11월18일 ‘금강호’가 첫 출항한 이래 6년 6개월 20일만인 이날 1,369명이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찾아 관광객수가 100만1,026명이 됐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이날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100만번째 관광객’으로 뽑힌 권정숙(33ㆍ여ㆍ경기 시흥시)씨에게 100만원 상당의 ‘금강산관광 상품권’을 전달했다.
또 8일 오후 온정각 특설무대에서는 ‘6ㆍ15 공동선언 5돌과 관광객 100만명 돌파 남북 공동 기념식’과 KBS 금강산 열린음악회도 개최된다. 음악회에는 송대관, 인순이, 최진희 등 가수들이 출연해 북측 예술단과 합동공연을 펼친다.
남북 관계의 부침만큼 금강산 관광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사업의 주역이었던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이 타계했고 대북송금 특검, 서해교전, 관광객 민영미씨 억류 사건 등으로 중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특히 2003년에는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여파로 2개월동안 관광이 일시 중단됐다.
연간 5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던 금강산 관광객수가 7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것도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해로관광의 한계 때문이었다. 2003년9월 육로관광이 본격 시작되면서 금강산 관광은 활기를 띠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일대를 종합레저타운으로 개발,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개장 목표로 하는 금강산 골프장을 비롯, 가족호텔과 제2온정각, 평양 옥류관 금강산 분점 등 다양한 숙박ㆍ편의 시설도 건설하고 있다. 조만간 해금강 남단에서 원산까지 총 109㎞를 개발하는 종합개발계획도 확정할 계획이다.
금강산과 개성공단 방문 절차도 한결 간편해질 전망이다. 관세청은 육로로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휴대물품에 대해 통관검사를 생략하거나 간이검사로 대체키로 했다. 또 사업 목적상 필요한 물품이나 골프채, 귀중품 등은 한 번만 신고하면 재반입시 계속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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