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6일 뉴욕 채널을 가동, 6자 회담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다.
미 국무부 조지프 디트러니 대북 협상 전담대사와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이 이날 북한의 요청으로 뉴욕의 유엔북한 대표부를 방문, 박길연 대사와한성렬 차석대사를 만났다고 숀 매코맥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절차상의 접촉에 따른것”이라며 구체적인 접촉 결과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
은 북한이 6자 회담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이번 접촉에서 6자회담에 복귀할 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으며 따라서 회담재개 날짜 등도 잡히지 않았다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이와 관련한외교 소식통은“북한측이 이번 접촉에서는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의 ‘폭정의 전초기지’발언 등에 대한 사과를 6자 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지 않은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일부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의제를 군축회담으로 바꾸자는 제안을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이번 접촉 제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10일미국 방문과 6^15 공동선언 5주년 평양행사 및남북 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나와 북한이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핵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의 요구 조건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어 6자 회담의 조기재개나 회담에서의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뉴욕 접촉에서 북한과 진행한 6자회담재개 방안 논의 내용을 한국 정부에통보해왔다고 이날 확인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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