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7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간투자 시범사업으로 건설한 도양읍 하수종말처리장이 시험가동을 마치고 정상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일 4,000톤의 오ㆍ폐수 처리능력을 갖춘 이 처리장은 민간업체가 공공시설을 지은 뒤 정부나 자치단체에 임대해 시설투자비를 회수하는 일종의 BTL(Build Transfer Lease)방식을 보완한 형태로 건설됐다.
건설비 168억원 중 국ㆍ도비가 100억원 투입됐으며 나머지는 ㈜태영 등 2곳 건설사가 맡았다. 건설사는 이 처리장의 인력과 운영, 보수 등을 책임지며 향후 20년간 운영권을 갖게 된다.
이 처리장 건설로 도양읍 일대 1만여 가구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를 처리하게 돼 녹동 앞바다 등 남해안의 수질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 처리장은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나온 미생물을 하수처리장 유입수 정화에 사용하는 신공법을 도입, 1일 3톤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도 동시에 해결했다.
더욱이 1일 2,000여톤의 방류수를 매년 물 부족을 겪어왔던 인근 대봉간척지 9만여 평에 공급, 농업 용수난도 해결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서울대 농생대 연구결과 하수처리장 재처리수를 활용한 벼농사가 일반 지하수 보다 생산량이 최고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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