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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장신구 등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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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장신구 등 기증

입력
200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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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항공국 항공국장인 장정기(65)씨가 구한말 세도를 떨친 여흥 민씨 집안 출신의 어머니 민병윤(90)씨 소유의 조선시대 장신구 등을 모교인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덕희 하와이대 한국학센터 연구원은 7일 “장씨가 3색 옥으로 만든 소삼적 노리개, 용머리 모양 조각이 비녀, 곰털로 만든 조바위 등을 5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불의의 총격을 받고 숨진 장남 체스터 클래런스 장의 이름으로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넘겨받은 소장품을 10일 학교를 찾아가 전달할 예정이다.

장씨는 외증조부가 한말 탐관오리이자 일제 강점 후 자작 작위까지 받은 친일파 민영휘로 집안에 내려오던 조선시대 물품 1,400여 점을 1950년대 이민 오면서 가져와 최근 대학과 미술관, 박물관 등에 기증하고 있다. 장씨는 앞으로도 경운박물관에 여성 물품을 계속 기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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