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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등"野의원 공세에 "일부 지역만… 수치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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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등"野의원 공세에 "일부 지역만… 수치대라"

입력
200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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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땅값,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지금 부동산 가격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7일 국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선 한때 본건과 무관한 부동산 문제가 도마에 올라 논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여정부의 대표적 정책실패 사례로 부동산 폭등을 들자 이해찬 총리가 “서울 강남, 서초 등 몇 군데를 제외하곤 오히려 제로 성장하거나 하락추세”라며 정색을 하고 반박한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박형준 의원이 부동산 폭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이 정부가 부동산, 땅값을 잡겠다고 했는데 진짜 잡았느냐”고 힐난조로 묻자 주저 없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의 상승기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안정돼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이 “전국 땅값이 2년 새 500조원이 오르고, 판교 분당 그 주변까지 폭등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땅값, 집값이 안 올랐다고 하느냐”며 “이 총리가 보는 지표와 우리가 보는 지표가 다르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서울 노원이나 강동, 관악 마포 등은 아파트 가격이 전혀 상승하지 않고 있더라”며 “일부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부분을 확대해석하지 말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오후 질문에서도 유정복 의원은 “부동산이 연일 폭등하는데 이 총리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답하는 것을 들으니 답답하다”고 다그쳤다. 하지만 이 총리는 특유의 성마른 목소리로 “부동산 상승지수는 전년보다 안정됐다. 전국적으로 그렇다. 일부지역에 그런 현상이 있으나 전국적 폭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이 “충청 전역과 서울, 경기도가 그렇지 않느냐”며 몰아세우자, 이 총리는 “구체적 수치를 갖고 확인한 뒤 말하라”며 고성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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