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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권익보호" 목소리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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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권익보호" 목소리 높아진다

입력
2005.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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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있는 고교 학생회를 살려내겠다는 당찬 목표로 한국고교학생회연합회(한고학련)가 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 개포고, 경기 안양고 등 전국 47개 고교 학생회가 가입돼 있는 한고학련은 지난해 11월 17명의 학생대표가 출범준비위원회를 결성해 발족을 준비해 왔다.

출범식 전날인 5일에는 서울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에서 산하 고교 학생회 대표자 47명과 한고학련 홈페이지(www.fkhsa.org)에서 온라인 추천으로 뽑힌 전국대표 8명으로 구성된 첫 대의원 대회를 열어 서울 중대부고 3학년 김백건(18)군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 단체는 기존의 청소년 단체가 문화ㆍ친목행사에 치중하고, 고교 학생회는 실제 활동 없이 명목상으로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반성하면서 학생회의 실질적인 위상 확립과 고교생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목표로 출범했다.

이를 위해 고교 학생회의 법제화와 학생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두발규제 체벌 등 교내에서 고교생의 인권침해가 있을 때 고교생 대표 자격으로 교육 당국이나 학교 측에 항의할 예정이다. 내신성적 문제도 관심을 갖고 의견을 내기로 했다.

단체 관계자는 “전국민주중ㆍ고생연합 등 기존에도 학생회 연합체가 있었으나 진보 편향으로 흘렀고, 학생회 회장들의 친목모임 성격인 대한민국고교총학생회 등은 엘리트 주의에 빠져 학생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수용하지 못했다”며 “한고학련은 비정치적, 비종교적, 비영리적인 고교생 대표기구로서 학생들이 생활 속에 있는 문제들을 적극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고학련은 앞으로 기획조정위 정보통신위 단체운영위 등 산하 8개 상임위별로 온라인 토론을 벌이는 한편, 각종 현안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8월 대의원대회에서 구체적 사업계획과 활동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 의장은 “학생들이 교육의 주체가 돼야 함에도 우리 의지와는 무관하게 많은 결정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제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고, 한고학련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는 안승문 서울시 교육위원 등 교육계 인사, 김관태 대한민국 청소년의회 초대의장 등 시민단체 인사, 학생, 학부모를 포함해 50여명이 참석했다.

이현정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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