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축구협회는 사우디아라비아전 대패의 책임을 물어 슬로보단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고 모하메드 에브라힘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아랍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예선기간 동안만 감독이 4번이나 교체됐다. 2월 9일 한국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파브코비치감독은 예선 2,3차전에서 1승1무를 기록한뒤 4일 사우디 원정에서 0-3의 참패를 당하며 1승1무2패(승점 4)로 조 3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한국과 쿠웨이트의 5차전이 벌어질 9일 현지 기온이 섭씨 37~39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돼 원정부담뿐 아니라 폭염과의 싸움도 대표팀의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대표팀을 마중 나온 주쿠웨이트 한국대사관 김경한 영사는 “최근 낮기온이 섭씨44도에 육박하고 저녁에도 섭씨 37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며 “습도도 20~30% 정도밖에 안돼 선수들이 조금만 뛰어도 입술이 마르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걱정했다. 또 착륙직전 쿠웨이트시티의 현재 온도가 섭씨 44도라는 기내 방송이 나오자 크게 놀랐던 본프레레 감독은 청사까지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덥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자 대답 대신 “후읍~~”하며 뜨거운 공기를 들이마시는 흉내를 내기도.
○…쿠웨이트 축구팬들은 4일 자국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0-3 대패를 당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일 쿠웨이트 공항에 도착한 한국 취재진들을 알아본 쿠웨이트 공항 근로자들은 취재진들에게 “0-2 정도로만 이겨달라. 0-4 나 0-5로 이기면 안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경기 당일에는 교민 및 현지 진출한 한국기업 근로자 등 500여명이 응원전에 나설 예정이라는 게 현지 공관 관계자의 설명. 당초 이라크 아르빌 현지 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쿠웨이트 주재 다이만 부대에 파견된 한국군들도 경기장을 찾으려고 했지만 안전문제를 이유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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