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서울 강남구와 분당, 평촌 등 이른바 인기지역에서 평형별 가격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월부터 현재까지 서울 강남구에서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 가구는 4.9% 오른 반면 중대형 평형은 이보다 2배 가까운 9.1% 상승했다. 분당의 경우 같은 기간 국민주택 규모 이하 가구는 8.7% 상승했지만 중대형 평형은 3배이상인 26.2%나 올랐다. 최근 가파른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평촌도 국민주택 이하 평형은 2.5% 오른데 그친 반면 중대형 평형은 12.8%나 올라 가격 상승률 차이가 5배에 달했다.
이들 지역에서 중대형 평형 위주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은 강남 재건축 단지와 판교신도시 공급물량에 소형 평형 비율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중대형 평형의 희소가치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갈수록 수요자들의 중대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점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지역을 불문하고 소형 평형과 중대형 평형간 가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며 ”중대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한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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