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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지방자치 경영대전] 전북 고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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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지방자치 경영대전] 전북 고창군

입력
2005.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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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보리밭도 관광지다. 전북 고창군은 웰빙시대를 맞아 수려한 전원풍경과 농촌마을을 관광상품화시킨 경관(景觀)농업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공음면 선동리 30만평에 펼쳐진 학원농장은 지난해부터 봄에는 푸른 청보리밭, 가을에는 새하얀 메밀밭으로 장관을 이룬다. 4월과 9월 열리는 축제장은 관광객들로 뒤덮일 정도다.

실제로 올 청보리밭 축제에는 지난해 첫 축제(30여만명) 보다 28%나 증가한 38만4,000여명이 다녀갔다. 축제기간 동안 보리밥과 메밀묵 등 먹거리와 농특산물 판매, 민박 등으로 3억8,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청보리축제가 호황을 누리자 군은 공음면 선동리일대 200만평을 경관농업 특구로 지정, 2009년까지 270여억원을 투입해 도시민들의 휴양관광지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군과 판소리 박물관, 광활한 갯벌 등과 연계, 올 여름 휴가부터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녹색휴가 보내기’, 한ㆍ중ㆍ일 3국 협의체 구성 등 보리밭 축제의 국제화도 추진중이다.

고창군의 효자이자 성장 엔진은 복분자. 대표적 특산품인 복분자주는 최근 폐막한 제6차 정부혁신 세계포럼과 2000년 아셈회의 때 공식 건배주로 채택되기도 했다. 군은 선운산 도립공원 주변 154만평이 지난해 12월 복분자 산업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2010년까지 복분자 관광빌리지ㆍ생산밸리 등을 통해 프랑스의 보르도처럼 세계적인 복분자 와인 생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고창=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 이강수 고창군수

“보리밭 풍경을 테마로 한 경관농업은 개방화 시대의 우리 농업이 가야 할 대안 프로그램입니다.”

이강수(53) 고창군수는 “경관농업은 농업을 단지 식량산업 아닌 관광상품화 시키자는 발상에서 비롯됐다”며 “잘사는 농촌은 생산과 가공, 유통, 판매, 관광까지 1ㆍ 2ㆍ3차 산업이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군수는 “청보리 축제 비용은 4,000만~5,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이익은 엄청난 ‘저투자 고소득 산업’”이라며 “내년에는 농촌정서와 문화가 접목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통이 불편해도 좋은 볼거리만 있으면 관광객들은 몰려온다”며 “앞으로 어촌체험 관광마을을 개발하고 고창읍성의 성곽 1,684㎙와 관아 건물 9동에 야간 조명을 설치, 격조 있는 테마 관광지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고창의 명산품인 복분자는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루고 향이 독특해 술로 제조해 마시면 노화억제와 위질병 예방에 좋습니다. “

내과의사출신인 이 군수는 “복분자주에 대한 각국 대표들의 호평을 통해 복분자 산업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복분자주의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최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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