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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 술에 취해 "음주운전 말라" 청장지시도 깜빡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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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 술에 취해 "음주운전 말라" 청장지시도 깜빡 했나

입력
2005.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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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경찰청장의 특별지시에도 불구하고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3일 음주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입건된 광주 남부경찰서 수사과 이모(30) 경장을 직위해제 했다고 밝혔다.

이 경장은 2일 오후 10시30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KT동광주지사 버스승강장 앞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앞서 가던 버스를 들이받았다. 이 경장은 사고 직후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술 냄새가 많이 났다”는 버스 운전사의 진술로 음주 사실이 들통났다.

지난달 13일 해남경찰서 한모(50) 경감의 음주 교통사고 직후 허 청장이 전국 일선 경찰에 복무기강 특별단속 지시를 내렸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허 청장의 지시가 내려진 사흘 뒤인 지난달 16일 대구 달서경찰서 장모(48) 경위가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고, 또 사흘 뒤인 19일 광주 서부경찰서 김모(26) 경위가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고 가다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4월에도 충남 보령경찰서와 대구 북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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