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19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7년째 장기 공연중인 뮤지컬의 신화 ‘오페라의 유령’이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려 9월1일까지 대장정에 들어간다.
‘씽크 오브 미’(Think of Me)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 ‘더 뮤직 오브 더 나이트’(The Music of The Night) 등 주옥 같은 음악과 함께 화려한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구슬 30만개로 이루어진 250㎏의 샹들리에가 무대와 객석 위를 날아다니고, 오페라하우스, 지하 미궁, 호수로 순간에 바뀌는 환상적인 무대시설이 3주간의 ‘대공사’를 마치고 관객들을 기다린다.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등에서 공수해온 무대시설의 총 무게는 205톤. 40피트 컨테이너 21개 분량이다. 공연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샹들리에는 극장 천정에 쇠심 14개를 박아 설치했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기위해 수 차례 시운전도 거쳤다. 무대 설치에 동원된 인력만 한국 기술진 60여명을 포함, 120여명이나 됐다. 22년 동안 무대기술 분야에서 일한 말콤 램부가 이들을 지휘했다.
이번 무대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2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설립한 RUG의 자회사 RUC가 인터내셔널 투어 팀을 구성해 마련했다.
브로드웨이서 활약하는 브래드 리틀이 팬텀역을, 미니 랍이 크리스틴을 연기한다. 라울역은 2003년 ‘캣츠’ 국내 공연서 멍커스트랩으로 나와 국내 관객들에게도 낯익은 재로드 갈랜드가 캐스팅됐다. 6월 티켓은 90%가 팔려나갔으며, 7월분 예매율도 70%에 육박한 상태다. (02)501-7888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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