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앞으로 10년간 대한항공의 고급좌석(비즈니스ㆍ퍼스트클래스)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3일 향후 10년간 황 교수 부부에게 대한항공 전노선 최상위클래스좌석 무제한 이용권을 증정했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이날 “대학 연구비 등에서는 해외출장비가 제한되어있어 이코노미 클래스만 타고 다녔다”며“대한항공 덕분에 난생 처음 고급좌석을 이용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대한항공이 기한을 10년으로 정한데 대해 황 교수는 “연구성과를 못 내면 이용이 중단된다는 뜻으로 알고 10년 후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대해 조양호 회장은 “아마 10년 후에는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해외를 다니게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황 교수는 “1등석을 타는 대신 국민들에게 특등석으로 보답하겠다”며“안락한 좌석을 제공하는 대한항공도 특등항공사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그는 “작년에는 외국에 나간 것이 20여회였는데 올해는 30회 이상 비행기를 타야 한다”며“해외출장 때는 예외없이 국적 항공기를 이용했고 비행기 시간이 맞지 않으면 기다렸다가 탄 적도 있다”고 전했다.
-하버드大와 당뇨 공동연구
한편 황교수는 이날 미국 하버드대 줄기세포연구소 공동소장인 더글러스 멜턴 박사와 인간 배아줄기 세포를 이용한 당뇨병 치료법에 대한공동 연구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조재우기자josus62@hk.co.kr
김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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