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타블로이드신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영입추진을 보도, 국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공식홈페이지가 ‘이적 추측(transfer speculation)’이라고 밝혀 실제 영입 추진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 여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맨체스터 공식 홈페이지는 3일 “타블로이드 신문들에 따르면 알렉스 퍼거슨감독이 올 여름 영입목표를 찾기 위해 극동에서부터 동 앵글리아(영국 노퍽주 노리치시티팀) 선수들까지 광범위하게 그물망을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구단 홈페이지는 이어 한국의 박지성, 영국 노리치시티 골키퍼 로버트 그린,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 등이 가장 최근에 퍼거슨 감독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이를 보도한 신문들을 열거했다.
구단 홈페이지의 이 같은 발표는 박지성이 단순히 영입대상으로 소문이 돌고 있는 선수 중의 하나라는 것이어서 데일리 미러지의 보도내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에 앞서 미러지는 2일 퍼거슨감독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박지성의 경이적인 골을 보고 직접 극비영입 계획을 세웠으며 박지성과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러지는 소속팀인 PSV에인트호벤에 대한 이적료로 300만파운드(약 55억원) 정도가 될 것이며 영입시 아시아시장을 공략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다방면의 역할 수행이 가능한 박지성이 맨체스터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맨체스터의 영입추진 사실 여부를 떠나 맨체스터 구단과 영국의 일간지에서 박지성의 이적설을 다룬 것은 박지성의 기량이 세계 최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박지성이 에인트호벤과의 협상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지성 측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고 매니지먼트사인 FS코퍼레이션은 “잉글랜드 상위권팀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은 적이 있지만 지금은 에인트호벤과 협상을 진행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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