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는 2일 "지금이 이른바 (대통령) 측근이나 사조직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조찬강연에서 "이 정권이 끝나기 전에 한 건 해야겠다는 세력이 생길 수 있다"면서 "그런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엄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며,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의혹과 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의혹과 관련해 "알아보니 권력형 비리는 아닌 것 같다"면서 "업무 처리과정에서 분수를 못지킨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동북아시대위원회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추천서를 써 준 것은 본분이 아니며 본분을 안지켜서 의혹을 받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모든 부분들이 자기의 본령을 지킬 수 있도록 총리가 직접 정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으회에서도 "행담도 문제는 동북아위의 권한을 벗어난 오버였다"며 "대통령 자문기구는 대통령에게 자문하고 건의하는 기관이지 집해하는 기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에게 원칙을 지키자고 강조한다"며 "스타일 구기는 일도 있는데 크게 이끌다 보면 부분적으로 도리가 없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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