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6자회담 문제가 일정에 오르고 있는 때 나온 체이니(체니)의 망언은 우리더러 6자회담에 나오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우리는 미국측이 5월13일 뉴욕접촉에서 주권국가 인정과 불침의사를 공식 통보한 다음에도 행정부의 고위 인물들이 압력적인 발언을 연발하면서 혼동을 조성하고 있는 데 대해 주의를 환기시켰으며 그 이후의 사태발전을 예민하게 주시해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딕 체니 미 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 CNN에 출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국민의 빈곤과 굶주림을 방치하는 세계에서 가장 무책임한 지도자중 하나”라고 묘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체이니가 6자회담을 지향해 조ㆍ미 접촉이 진행되기 시작된 지금에 와서 우리에 대해 압력적인 발언을 한 것은 우리 제도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과 함께 6자회담 과정에 제동을 걸려는 그의 속셈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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