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팀이 제시한 '건강한 식사 피라미드 (Healthy Eating Pyramids)'에 따르면 음식과는 별도로 종합비타민제를 매일 섭취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기존 주장들이 무색하게 종합비타민 보조제의 매일 섭취를 강조한 것이다.
주의 깊게 식단을 구성, 섭취해도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 영양소를 보조제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그렇지 않는 것보다 더 바람직하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엽산의 경우 음식을 많이 섭취해 별로 부족할 게 없는 미국인들도 하루 권장량 400mg에 훨씬 못 미치는 250mg 밖에 섭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또 약물 사용으로 인한 체내 영양소 결핍 가능성에 관한 보고들도 주목할 만하다. 일부 항생제는 비타민 B군과 K, A, 그리고 베타카로틴, 미네랄중에서는 칼슘, 철분, 마그네슘을 결핍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질환에 이용되는 항고혈압제, 항고지혈증제, 천식제제,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제 등도 비타민과 미네랄의 결핍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장기 약물 복용자, 그 중에도 복용 약물의 종류와 수가 많은 환자, 또 고령자는 상대적으로 이러한 영양소 결핍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항노화 의학에서 비타민, 미네랄 외에 유용한 식물성 화학성분들이 포함된 보조제의 섭취는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이들 영양보조제의 가격은 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특히 이들이 가진 항산화 효과, 적정 대사 관여 역할, 해독기능은 만성병의 예방 및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따라서 항노화 의학에서는 이들 보조제의 권고량이 흔히 일반적 기준의 하루 권장량을 상회할 정도다.
그렇다고 임의로 많은 양의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은 곤란하다. 베타카로틴 성분은 흡연 남성에서 폐암발생을 높일 수 있으므로 보조제로서의 섭취는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처럼 단순해 보이는 비타민제, 종합영양제라 하더라도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달리 복용해야 한다.
홍천기 에스더클리닉 원장 미국 항노화의학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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