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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레저·이벤트 - 제주 - 새로 뜨는 관광명소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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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레저·이벤트 - 제주 - 새로 뜨는 관광명소 2곳

입력
200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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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은 늘 새롭다. 풍부한 관광 자원, 다양한 관광 명소 덕에 어떤 일정을 짜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을 하루 있기 때문이다. 관건이라면 일정을 어떻게 짜느냐에 있다. 몇 년만에 다시 찾아도 큰 변화가 없는 여타 관광지와는 달리 한 해가 다르게 새로운 명소가 탄생하는 곳이다.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새롭게 뜨고 있는 관광 명소 2곳을 소개한다.

♡ 제주 러브 랜드(제주시 연동)

제주시에서 ‘1100도로’를 따라 오다 보면 만나는 도깨비 도로. 그 인근에 지난 해 새롭게 문을 연 조각 공원이 바로 러브 랜드다. 현대 문화의 중요한 화두인 성을 예술 작품을 통해 공개적으로 담론화하려 지었다는데. 그래서일까, 제주에서 유일하게 미성년자 입장 불가 공원이다. 돌과 바람과 여자의 섬에 섹스 미술관이라니, 아귀가 맞는다.

입구에 들어서면 다양한 체위의 성행위를 묘사한 조각품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추하거나 난잡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포르노? 아니다. 수위를 넘어설 득 말 듯 아슬 아슬한 조각품은 성기 표현을 삼갔다. 또 일부 작품의 우스꽝스런 인물 표현에 관람객은 웃음을 참기 힘들다. 전체 면적 1만2,000평 규모의 부지 중 9,000평에 8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작품의 내용이 수준급이라는 점도 놀랍다. 원장 정안수(부산교대 교수)씨가 홍익대 미대 대학원생 25명과 함께 공들인 2년여의 시간 덕택이다. 지금도 계속 작업이 이뤄지며 새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 조각 공원인 셈이다.

김형수 기획 이사는 “국내 대표적인 신혼 여행지에 신혼 부부를 위한 볼거리가 없어 늘 아쉬웠던 터”라며 별난 공원을 만든 배경을 설명하고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부부들이 성을 재미있고 즐겁게 받아 들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획 의도와는 달리 공원의 실제 주 고객은 신혼 부부보다는 50~60대 장년층이 더 많다. 환갑을 바라 보는 할머니들이 평소에는 입에 담지도 못 했을 성에 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토해내는 배설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곳이 있어 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모처럼 후련하게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하는 할머니들이 적지 않다“고 김 이사는 귀띔했다.

국내 최초의 돔형 레스토랑이 운치를 더 하는 곳이다. 그 이름도 이탈리아의 포르노 배우 출신 국회의원 치치올리나. 낮에도 좋지만 은은한 조명이 불을 밝히는 밤 분위기가 압권이다.

영업시간 오전 9~밤 12시까지. 입장료 성인 7,000원. 청소년의 경우 부모나 지도교사가 동행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5,000원. (064)712-6988. www.jejuloveland.com

♡ 산방산 온천 리조트(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

제주는 도둑, 거지, 대문이 없다고 해서 삼무도(삼무도)라 불린다. 그런데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다. 온천이다. 전국에 널린 게 온천이지만 유독 제주에는 온천이 없었다. 그러나 3월 산방산온천리조트가 문을 열면서 이제 이 곳에도 대중 온천탕 시대가 열렸다. 그런데 일반 온천과 조금 다르다.

탄산 성분이 다량 함유된 덕택에 온천수에 기포가 생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청량 음료에 목욕을 하는 느낌이다. 온천탕에 들면 온몸을 감싸고 도는 탄산 기포가 상쾌하다. 처음에는 등줄기가 차갑지만 10분 이상 지나면 오히려 후끈함을 느낄 수 있다.

탄산온천은 모세혈관을 열어 심장에 부담이 없고, 혈압조절에 좋다. 유리탄산, 칼슘, 중탄산 등이 풍부해 혈당수치를 저하시키는 효과도 있으며, 탄산기포의 형성이 피부보습효과에도 탁원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귀포 중문방향에서 12번 일주도로를 따라 대정, 모슬포방향으로 가다가 산방산 덕수사거리를 지나 좌회전하면 온천리조트와 만날 수 있다.

한번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한라산등반이나 바다를 즐긴 관광객들이 주로 찾고 있다. 입장료 9,000원, 어린이와 제주도민은 4,500원. (064)794-5088. www.sanbangsan.com

제주=글 사진 한창만기자 cmhan@hk.co.kr

■ 제주 알뜰여행/ 면세점 이용

제주 여행이 즐거운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외국을 나가지 않아도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2년 12월 문을 연 제주면세점은 개장한 지 1년만에 이용객 100만명을 넘었고, 매년 이용객이 급상승하고 있다. 제주 여행은 면세점에서 마무리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제주에는 현재 4군데의 면세점이 운영중이다. 공항 면세점을 비롯, 제주항 2부두(제주항 여객터미널), 제주항 6부두(제주국제터미널)이 개장때부터 영업 중이며, 성산항 터미널이 4월말 문을 열었다.

이로써 항공편은 물론 선박으로 제주를 오가는 모든 관광객들이 면세점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추진중인 면세 도시에 더욱 가까워진 것이다.

면세 제도는 해외로 나가는 국내 관광객들이 외국에서 외화를 낭비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내 면세점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 세금을 면제해 주는 것이 당초 취지. 외국을 나가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면세점이 들어선 곳은 제주와 일본의 오키나와 등 손꼽을 정도로 드물다.

면세점이 좋은 이유는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시중가보다 30~50%가량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데 있다. 1인당 구입 금액이 최고 35만원으로 한정돼 있지만, 평소 가지고 싶은 제품을 제주 여행을 마치고 면세점에서 구입할 경우 여행 경비의 일부를 뽑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

실제로 제주면세점에서 판매중인 발렌타인 양주 21년산(700ml) 한 병 가격이 85달러(8만5,000원가량)로, 백화점 시중가(23만원)보다 14만원이상 저렴하다. 부산 - 제주간 왕복 항공료를 절약할 수 있는 액수이다.

공항 면세점은 국내선 여객청사 2층 2,3번 게이트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통관을 비롯한 탑승 수속을 마치고 항공기에 탑승할 때까지 면세점 이용이 가능하다. 항만면세점은 부두에서 승선 검색을 거친 뒤 배에 타기 전까지 쇼핑을 할 수 있다. 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의 경우 인터넷 면세점(www.jdcdutyfree.com)을 이용하면 구입금액의 5%가량을 마일리지로 적립 받을 수 있다.

담배, 화장품, 향수, 양주, 시계 등이 주로 팔리고 있는데, 특히 화장품과 향수가 매출액에서 단연 압도적이다. 단 의류 판매는 아직까지 허용되고 있지 않다. 상당수 의류가 35만원을 초과하는 명품이 많기 때문이다.

공항면세점(064-740-9900), 항만1면세점(2부두, 064-740-9935), 항만2면세점(6부두, 064-740-9937), 성산항면세점(064-740-9944).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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