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주재로 열린 1일 밤 의원 간담회에서 청와대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다.
안영근 의원은 “최근 위기는 의원들이 나태한 탓도 있지만 위기의 근본은 청와대에 있다”며 “유전 게이트나 행담도 개발 의혹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사람들의 인식이 너무 서툴고 비전문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일을 배우는 자리가 돼서는 안되며,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개편해야 한다”며 “YS 정권은 장학로 비서관 뇌물수수로, DJ 정권은 아들 부패사건으로 위기가 왔듯이 현 청와대도 과거정권에 비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데 만족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정장선 의원도 “국민들이 현 정부에 대해 외교와 경제분야에 있어서 우리나라를 이끌고 갈 수 있는지 불안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당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을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문 의장은 “지금까지는 말을 아껴왔지만 이제부터 당이 위기인 만큼 앞으로 정부와 청와대에 대해 할말은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워크숍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송영길, 정성호, 이기우, 제종길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조경호 기자 sooy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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