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로저 페더러ㆍ스위스)와 ‘클레이코트의 제왕’(라파엘 나달ㆍ스페인)이 만나면 누가 이길까?
열기를 더하고 있는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에서 페더러와 나달이 준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페더러는 1일(한국시각)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8강에서 한 수 아래인 빅토르 하네스쿠(루마니아)를 3-0으로, 나달 역시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를 3-0으로 나란히 꺾었다.
비록 4강전에서 만나게 됐지만 둘의 대결은 이 대회 사실상의 빅이벤트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4대 메이저대회 중 아직 정상에 올라보지 못한 롤랑가로를 정복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는 페더러와 올 시즌 클레이코트에서만 5승을 올리며 19세의 나이로 랭킹 톱10에 든 왼손잡이 천재 나달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현역 최고의 테크니션인 페더러로서는 ‘클레이코트에 약하다’는 아킬레스건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반면 천부적인 스트로크 감각과 강인한 체력을 앞세운 나달은 ‘난적’ 페더러만 제압하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눈앞에 다가서게 된다.
신장 185㎝의 비슷한 체격을 가진 둘의 역대 전적은 1승1패로 막상막하. 나달은 4월초 나스닥 오픈 결승에서 타이브레이크를 거듭하다 2-3으로 페더러에 패했지만 지난해 같은 대회 32강에서는 2-0으로 완승, 파란을 일으켰다.
한편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8강에서 ‘돌아온 여왕' 쥐스틴 에넹(벨기에)에 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 김선용(양명고)은 주니어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요헨 슈틀러(독일)를 2-1(7-6(9-7> 4-6 6-3)로 꺾고 3회전에 안착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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