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에 공급될 아파트 물량과 평형이 확정되면서 판교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판교 용적률이 당초 160%에서 150%로 낮아지고 층고가 20~25층으로 제한된 데다, 공급량까지 당초보다 줄어들면서 청약을 통한 판교 입성은 매우 힘들어 졌다.
이에 따라 청약 통장 없이도 입주가 가능한 판교 인근의 고급 주택에 대한 관심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 최근 경기 성남시를 비롯해 판교 주변은 원가 연동제(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 평형의 가격 상승률이 소형 평형을 크게 웃돈다.
이런 수요를 겨냥해 최근 판교신도시 경계선을 따라 단지형 고급 빌라들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판교IC에서 북동쪽 방향인 성남시 시흥동 일대와 판교 신도시 예정지의 남쪽에서 시작된 빌라 건설이 최근에는 용인 고기동까지 확대되고 있다.
분당 생활권에 편입돼 도시생활의 편리함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고, 녹지가 많아 향후 고급 주거단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집값도 강남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용인 구성에 위치한 효성빌라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600만원 선에 불과하다. 총 93가구로 현재 회사분 67, 74평형을 분양중이다. 용인구성은 내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구성역과 죽전 동백간 신설도로 개통으로 전원주택지로 각광 받고 있는 곳이다. 강남 40분대 거리도 장점이다.
영조주택이 6월 중순 분양 예정인 용인시 죽전 택지개발지구 내의 빌라 ‘웰리드’도 눈길을 끈다.
84평 단일 평형인데 총 75가구가 지하2층, 지상3층의 타운하우스 형태로 지어진다. 분양가는 180평 기준 20억원선. 지하에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서며, 별도로 골프 부킹과 의료지원, 부동산 재테크 강좌, 법률자문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연회파티 및 동호회 지원, 영화상영, 실버전용 휴게공간 등 커뮤니티 서비스가 특징이다.
시흥동 세종연구소 인근에 들어선 ‘린든그로브’는 주변에서 가장 비싼 고가 빌라다. 총 52가구로 65~87평형으로 구성됐다. 첨단 4단계 보안시스템, 이탈리아식 테마가든, 세계적 디자이너 필립스탁의 디자인을 도입한 내부공간등이 특징이다.
마감재의 경우 입주자가 원하는 재료로 주문 제작하는 맞춤식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하지만 평당 분양가가 2,100만~2,200만원으로 강남 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높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밖에 성남시 시흥동에 위치한 포스코건설의 ‘포스힐’도 분양중이다. 대지 200~270평으로 60~80평형 총 24가구 규모다.
최근 용인 동백지구 연립주택용지를 분양 받은 솔렉스플랜닝도 단지 내에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타운하우스 형태의 친환경 전원주택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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