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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美는 싸우기 싫어하는 戰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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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美는 싸우기 싫어하는 戰士"

입력
2005.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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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30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미 현충일 기념식에서“미군 전몰 장병의 희생 덕분에 2개의 테러리스트 정권이 영원히 사라졌고 자유가 진전하고 있으며, 미국은 더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무명용사탑에 헌화한 뒤 연설에서 "이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이 왜 언제나 싸우기 싫어하는 전사였는지를 상기하게 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또 다른 세대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적에 맞서 새로운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헌사는 2년 전 현충일 당시의 상황을 상기시켰다고 AP 통신은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2003년 현충일 직전 이라크에서의 중요 전투 종료를 선언했고 미군 지도부는 이라크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당시 160명이었던 미군 사망자수는 이날 현재 10배가 넘는 1,650명에 이르렀고 미군과 이라크군의 대대적인 저항세력 소탕 작전이 벌어진 5월 한 달만 70명의 미군이 숨졌다. 미국은 9ㆍ11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비용으로 3,000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테러와의 전쟁은 큰 비용을 치르게 했다”며 “테러리스트를 격퇴하고 자유를 증진시킨 전몰장병의 희생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고 기억될 것”이라고 기렸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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