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황우석교수, 기증자 신원 간접노출 '논란'/ "女의사·간호사들 난자 받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황우석교수, 기증자 신원 간접노출 '논란'/ "女의사·간호사들 난자 받았다"

입력
2005.05.31 00:00
0 0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30일 난자기증 과정과 체세포 복제 실험의 윤리성 논란에 대해 “난자기증은 연구 취지에 공감한 일부 여성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졌다”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황 교수는 이날 서울대 기숙사 강당에서 열린 학내 특강에서 “배아줄기세포 실험에 쓰인 난자는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 여성 의료진에게서 기증 받았다”며 그 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난자 기증 경위를 공개했다.

그는 “한 대학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척수신경을 다쳐 걷지 못하는 김모(8)군이 ‘선생님, 저를 일으켜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보고 마치 내 아들을 보는 것 같아 선뜻 손가락을 걸고 연구를 결코 중단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며 “당시 주위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여의사와 간호사들이 감동을 받아 선뜻 난자기증에 참여해줘 실험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어 “실험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생명윤리학자들이 공개질의서를 보내오는 등 논란이 일고 인권위에 제소를 당하기도 했다”며 “우리는 아직 그 질문에 답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니 10년만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 가서 국민들이 나의 연구를 용서하지 못할 일이라고 판단한다면 미련 없이 한국을 떠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황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연구에 사용된 난자의 출처를 모른다고 했던 그 동안의 입장과 상반되는 것인데다 난자 기증자의 신원을 간접 노출한 것이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