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유럽연합(EU) 헌법의 비준을 묻는 네덜란드 국민투표에서도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정적 여론이 과반을 넘는 가운데 30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EU 헌법에 대한 반대가 59%로 나타났다. 네덜란드까지 EU 헌법을 거부할 경우 프랑스에서 밀어닥친 부결 여파가 도미노처럼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비준 절차 자체에 대한 무용론이 제기되고 헌법조항에 대한 수정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
중도우파 정부를 이끌고 있는 얀 페터 발케넨데 총리는 “프랑스에서 부결된 만큼 우리는 반드시 가결해야 한다”며 막바지 설득에 나서고 있다.
네덜란드 사상 최초로 시행되는 이번 국민투표는 1,270만 여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투표 결과에 대한 판단은 원칙적으로 의회가 최종 판단하게 돼 있는데, 주요 정당들은 투표율이 30% 이상이면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국민투표가 사실상 비준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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