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파와 이념, 계층을 떠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사람은 아마도 황우석(黃禹錫) 교수일 것이다. 생가 복원이 추진되고 노벨상 추천 운동이 인터넷 상에서 벌어지는 등 한국 사회는 그에 대한 관심으로 온통 떠들썩하다. 그러나 정작 황 교수가 이뤄낸 업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싶다.
EBS는 1일과 4일 이틀에 걸쳐 황우석 교수 특집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1일 방송분은 ‘영롱이 아빠, 서울대 황우석 교수 연구팀’(오후 10.00)으로, 2002년 방송했던 앙코르 물이다.
황 교수가 생명공학에 인생을 걸고자 결심했던 대학 입학 당시로 되돌아가 그의 회고담을 담았다. 실험실은커녕 시험관 하나 없는 열악한 현실에서 50여만 번의 시도 끝에 복제 송아지 ‘영롱이’ 생산에 성공했지만 생명윤리 논란에 부딪혀 중단되는 등 괴로웠던 순간들에 대한 황 교수의 고백도 들려준다.
4일 방송하는 ‘황우석의 도전과 혁명’ (오후 7.20)에서는 그의 업적을 집중 조명한다.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생명공학 분야에서 ‘마법의 손’이라 불리며 복제술의 일인자로 인정 받게 된 성공 비결, 외국 기술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스퀴징(Squeezning)’ 기술이 무엇인지 영상자료를 바탕으로 알아본다.
그리고 영국 월머트 박사팀과의 루게릭병 공동연구 등 국제공동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황우석 연구지원 종합대책팀’의 지원현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본다.
배아 줄기세포 원천기술 보유로 세계 생명공학의 중심에 선 한국이 향후 생명공학의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방안 등을 오일환 가톨릭대 의대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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