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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SW기업, 이젠 체력 키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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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SW기업, 이젠 체력 키울때

입력
2005.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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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은 성인, 체력은 노인’

최근 초ㆍ중ㆍ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체검사 결과다. 지난 10년간 키와 몸무게는 두드러지게 성장했지만 비만, 시력저하, 운동부족 등 체질과 체력은 오히려 약화됐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산업도 지난해 시장규모가 18조원, 기업 수만 해도 6,000여 개에 달할 만큼 몸집에서는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30%대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등 규모 면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제 소프트웨어 산업은 커져 가는 체격에 걸맞은 체력을 키워야 한다. 성장기 때 쌓은 체력이 평생 간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그러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무엇보다 외국산 소프트웨어와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원천기술과 같은 진정한 자기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기업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천기술에 투자하기 보다는 당장의 이익을 위해 제품만 만들면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기초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등한시한 채 응용기술로만 체력을 키울 수는 없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의 성과에 연연해 하지 않고 10년 후를 내다봐야 한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처음엔 조립생산을 하다가 조금씩 체력을 키워 자체 엔진을 만든 것도 긴 세월 동안 원천기술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체력은 하루 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기본에 충실해 꾸준히 자신만의 기술로 체력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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