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범인검거 과정에서 흉기 등 위해물품으로부터 손의 부상을 막기 위해 방검(防劍)장갑(사진)을 6월부터 일선 외근 형사들에게 시범 보급한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근무 중 손이 무방비로 노출돼 범인과의 격투나 위험물질을 다루는 과정에서 손을 베이고 다치는 사례가 많다는 내부 지적에 따라 방검장갑을 새로 도입해 그 성능과 실용성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켤레당 가격은 1만2,000원으로 우선 서울과 경기지역 외근 형사 1,000명에게 지급된다.
방검장갑의 방탄원단은 네덜란드산 첨단 섬유인 ‘다이니마’로 절단 강도가 레벨5(유럽연합 기준) 수준이다. 이 정도면 면도칼 커터 식칼 등에 의해 손상되지 않는다. 또 안쪽엔 부드러운 실 소재를 사용해 촉감까지 고려했다.
경찰은 8월까지 시범적으로 활용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9월부터 전국의 일선 외근 형사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총기소지가 불법이기 때문에 실제 범죄 현장에선 방탄조끼보다 방검장갑이 유용하다”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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