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여태껏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적조원인생물이 발견됐다.
서울대 해양연구소 적조연구센터는 지난해 6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경남 마산시 해안에서 대규모로 발생했던 적조의 원인생물을 채집해 전자현미경 검토와 DNA분석을 거친 결과, 새로운 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나라 연구진이 적조원인생물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구팀은 이 생물을 세계적 해양생태학자 다이엔 스테커 교수의 이름과 다른 적조생물을 죽인다는 듯인 앨지시다(algicida)를 따 ‘스테커리아 엘지시다(Stoeckeria Algicida)’라고 명명했다.
이 종은 미국에서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인명피해까지 발생시켜온 공포의 적조원인생물 피스테리아(Pfiesteria)와 유사한 와편모류의 일종으로 어류의 세포를 빨아먹어 죽이는 습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종이 그간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던 어류 집단폐사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원생동물학회지(Journal of Eukaryotic Microbiology)’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이 종의 생태적 특성을 다룬 논문도 8월 해양생물학분야의 유력 학술지인 ‘해양생태학(Marine Ecology Progress Series)’에 실릴 예정이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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