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군이 INI스틸 정상화 이후 철강관련업체가 속속 입주, 한국 철강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INI스틸 정상화는 19997년 한보철강 부도이후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당진 경제를 단숨에 활황으로 바꾸어 놓았다. 철강관련 회사가 줄지어 입주하면서 공단부지가 동나고 일자리가 넘치는 활기있는 도시로 변모했다.
당진…철강산업단지 메카부상
30일 당진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보철강이 INI스틸에 인수되면서 INI스틸를 포함, 대단위 철강업체 5개사가 가동중이다. 연합철강, 동국제강 등 건설예정인 업체를 포함하면 180만평의 철강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장기 미분양 상태였던 94만평 규모의 부곡단지와 80만평 규모의 고대산업단지에는 철강 관련 60개 업체가 공장을 신축, 입주를 서두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축으로 당진군 합덕, 면천, 신평, 석문, 송악, 한진 등 7개 단지에는 30만평 규모의 농공단지가 조성돼 64개 제조업체가 들어섰다. 여기에 수도권에 인접한 당진항이 개발되면서 수도권 공장마저 이전을 서둘러 산업용지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10여년간 답보 상태였던 360만평 규모의 석문국가산업단지도 최근 한국토지공사가 산업, 유통, 관광, 휴양, 주거시설을 고루 갖춘 복합산업단지로 개발, 2008년 준공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진군은 지방산업단지 27만평, 5만6,000평 규모의 신규 농공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업입주러시…구인난 가중
“일할 사람 좀 구해주세요” 기업체 입주러시는 구인난을 불러왔다. 올해 40개 기업이 당진으로 이전, 가동에 들어갔다. 전체 기업수는 지난해 말 380여개에서 420여개로 늘었다. 군은 올해 100개 기업유치목표를 세우고 있다.입주업체 대부분이 INI스틸 등의 협력업체와 조립금속이나 자동차부품 분야다. 이 지역에서는 취업 걱정도 없다. 업체마다 일손이 모자라 군 취업센터엔 연중 구인알선을 요청 중이다. 3월 현재 73개 기업이 군에 280명의 구인알선을 신청했다.지난해보다 4배나 늘어난 수치다. 현대하이스코 압연공장이 조만간 가동될 예정으로 협력업체들의 구인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입주가 활발해지고 취업자리가 늘면서 지역경제도 되살아나고 있다. 한보철강 부도 때 중단됐던 아파트단지가 속속 공사를 재개했다. 지난해 당진은 원당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이 지방소도시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웃돈이 2,000만원(30평형 기준)에 이르고 있다.
민종기 당진군수는 “호남, 영남과 연결되는 3개 고속도로망이 건설되고 대중국 교역의 관문인 당진항이 조성되는 등 지리와 물류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며 “당진을 포항에 버금가는 대단위 철강도시로 발전시키는 한편 산업과 주거,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