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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지방자치 경영대전] 충북 진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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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지방자치 경영대전] 충북 진천군

입력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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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생거진천(生居鎭川)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기름진 농토, 후덕한 인심을 자랑하는 충북 진천군은 2000년대 들어 화랑 정신을 기반으로 한 ‘정신문화 특화도시’ 건설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삼국통일을 이뤄낸 화랑 정신의 원류인 김유신 장군이 태어난 곳이 진천이다. 때문에 지역 곳곳에 김유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ㆍ유물이나 화랑들의 무용담이 서린 지명 등이 무수히 많다. 군은 이를 청소년에게 바른 정신문화를 심어주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삼고 관광ㆍ문화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화랑관, 화랑공원, 화랑태권캠프장, 통일대탑 등을 건립했고 김유신 탄생지 정화사업과 함께 종박물관, 역사테마공원, 전통공예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전국화랑선발대회, 화랑대상 시상, 태권무예 수련교실 등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2년 전부터 해외교포 및 외국의 태권도 선수단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화랑문화 탐방 행사에는 지금까지 63개국 1만 2,0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충청대와 화랑김유신연구소를 공동개설하고 전통무예를 연구ㆍ보급하는 국무연구원과 화랑무예혁신포럼 등도 운영중이다.

진천군의 정신문화 특화도시 건설의 하이라이트는 화랑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세계적 수준의 축제 개최. 2002년부터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한마당 잔치인 ‘세계 태권도 화랑문화 축제’를 열고 있는데 매년 40~50여개국에서 수천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단위 국제 행사로 자리잡았다.

진천=한덕동기자 ddhan@hk.co.kr

■ 김경회 충북 진천군수

“생거진천의 명성에 걸맞게 전국 최고의 웰빙 타운을 만들 겁니다.”

김경회(53) 진천군수는 “문화의 시대인 21세기에 화랑 문화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진천만큼 발전 가능성이 큰 고장도 없을 것”이라고 지역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화랑정신 전도사’임을 자처하는 그는 “충ㆍ효ㆍ예를 강조하는 우리 전통 사상을 바탕으로 주거와 의료, 교육, 레저가 어울린 고장을 만든다면 저절로 인구도 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이라는 논리를 편다. 김 군수는 진천이 지난해 말 국가대표 제2선수촌에 이어 이 달 17일 기상위성센터를 잇따라 유치한 것을 웰빙 타운 생거진천을 건설하는 사업의 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그의 다음 목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옛 정신문화연구원)을 유치하는 것. 한국문화를 심층 연구하고 한국학을 진흥시키기 위해 설립된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화랑 정신을 전파하고 있는 진천군의 의도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김 군수는 “특산물이 즐비하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국토의 중심 진천에 국가대표선수촌과 연계한 레포츠존과 교육, 의료, 문화시설을 갖춘 화랑테마파크 등이 들어서면 진짜 생거 중의 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한덕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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