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창(스퍼스)이 불타는 태양(선스)을 꿰뚫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피닉스 선스에 3연승을 거두고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 등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샌안토니오는 29일(한국시각) 홈구장인 SBS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모범생’ 팀 던컨(33점 15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34점 11리바운드)가 분전한 피닉스를 102-92로 격파했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서부 결승전 첫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동ㆍ서부 컨퍼런스 우승팀이 맞붙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코앞에 뒀다.
홈 팬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센터 던컨이 상대 골 밑을 유린하듯 득점과 리바운드를 따냈고, 토니 파커(18점 7어시스트), 마누 지노빌리(18점 9리바운드)가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에 맞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여기에 백업 요원 브렌트 배리(11점)와 로버트 호리(7점 11리바운드)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격에 가세하며 배수진을 친 피닉스를 몰아붙였다.
전반을 59-46으로 17점차로 마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샌안토니오는 4쿼터 중반까지 두 자릿수 리드를 이어갔다. 피닉스는 4쿼터 스타더마이어 등의 허슬플레이를 앞세워 1분여를 남기고 점수차를 6점까지 줄였으나 샌안토니오를 향해 미소를 짓는 승리의 여신을 돌려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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