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현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홍만표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 후보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한 뒤 오후 7시50분께 돌려보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전대월(구속) 전 코리아크루드오일(KCO) 대표가 유전전문가 허문석씨를 만나는 자리에 동석하고, 지난달 초 감사원 조사 직후 인도네시아로 도피한 고교 동창 허씨를 출국 직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유전사업 개입 의혹을 받아왔다.
이씨는 검찰조사에서 “전씨는 딱 한 번 만났으며, 만난 장소도 내 사무실이 아니라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 사무실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새벽 3시30분께 1차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던 이 의원을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각종 해명자료를 제출하면서 유전사업 개입의혹을 적극 부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유전사업 추진 당시 철도청 차장이었던 신광순 전 철도공사 사장을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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