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심정수와 현대 이숭용이 나란히 11호 홈런포를 쏘아올리면서 홈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심정수는 27일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6차전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1회말 상대 선발 김광삼의 2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3점 홈런을 작렬했다. 전날 SK전 솔로포에 이은 2게임 연속 홈런으로 시즌 11호째. 심정수는 3타점을 보내면서 타점 부문 1위(46점)도 질주했다.
한동안 침묵하던 현대 이숭용의 장거리포에도 불꽃이 일었다. 이숭용은 수원 기아전에서 2-6으로 끌려가던 6회말 1사3루에서 기아 선발 최상덕의 초구를 우중간을 가르는 125㎙짜리 대형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숭용 역시 시즌 11호째. 이로써 심정수와 이숭용은 홈런 더비 1위 자리를 점령하고 있던 롯데 킷 펠로우와 현대 서튼 등 용병 거포들과 어깨를 맞부딪치면서 토종-용병간 홈런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두산은 잠실경기에서 시즌 7승째를 챙긴 박명환의 선발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9-2 대승을 거두면서 SK에 4연패를 안겼다. 승부는 선발 마운드의 높이에서 결판이 났다. 두산 박명환이 5이닝 동안 단 1안타 만을 허용한 채 탈삼진 6개를 솎아내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과는 달리 SK 김원형은 홈런 1개 포함, 6개의 안타와 볼넷 3개를 남발하면서 6실점, 3회도 못 채우고 조기강판 당했다.
공격에서는 김동주가 선봉장 역할을 했다. 김동주는 0-0으로 맞서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김원형의 3구째를 끌어당겨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김동주의 홈런포를 신호탄으로 팀 타선은 볼넷 2개와 안타 3개를 묶어 추가 3득점, 일찌감치 승부의 나침반을 두산쪽으로 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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